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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德)/글쓰기-사색글-

사색글 (feat.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르침)

by 고먀 2024. 4. 3.

#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르침: 삶과 죽음 사이에서

 

2023년 3월 21일,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작별

2023년 3월 21일은, 제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한 통의 전화로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 전화는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처럼 도서관을 가던 길, 할아버지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전화를 끊기 전, 할아버지께서는 다정한 목소리로 "건강해라. 고맙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순간을 더 소중히 여겼더라면, 목소리를 조금 더 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세상의 모든 것이 의미를 잃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차가운 손을 잡고 서 있으니, 저를 가득 채웠던 복잡한 생각들이 무의미해졌습니다.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작별은 저에게 인생의 불확실성과 무상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제게 항상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든든한 지원군이셨습니다. 시험 준비에 바빠 오랜만에 통화했던 그날, 할아버지의 다정한 마지막 말씀은 이제 제 삶의 깊은 부분에 남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무엇인가: 죽음 앞에서의 사색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작별은 제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가며, 때로는 그 의미를 잃어버린 것처럼 느낍니다. 할아버지의 죽음은 저에게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 나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서서, 우리는 자신의 존재와 그 의미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됩니다. "죽음 이후에 나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의 장례식에 누가 왔으면 좋겠는지, 내가 남기고 싶은 유산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은, 사실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할아버지의 유산: 힘을 빼고 살라

장례식장에서의 시간 동안, 할아버지께서 평생 강조하셨던 가르침 하나가 제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힘을 빼고 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이 말은 어쩌면, 우리가 삶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마치며: 삶을 가꾸는 우리의 선택

할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저는 인생이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을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여정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삶이 어떠한 의미를 갖게 될지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삶과 그분의 마지막 가르침은 저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몫은,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가꾸어가는 것입니다. 

 


할아버지의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며, 그분의 가르침을 삶의 나침반으로 삼아, 힘을 빼고, 의미 있게 살아가려 합니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위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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