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덕(德)/글쓰기-사색글-

사색글(feat. 인문학으로 탐구하는 자아의 여정 )

by 고먀 2024. 4. 10.

 

 

인문학적 좌우명

인생의 특정 단계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을 되돌아보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군 생활은 그러한 자아 탐색의 여정에 있어 독특한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나'라는 한 사람을 둘로 쪼개 의식을 가진 '나'와 무의식 속에 '나'로 말이지요.

 

 좌우명이라는 것은 의식의 '나'가 원하는 것 보단 무의식의 '나'가 원하는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무의식의 '나' (이하 나')가 느끼는 많은 감정과 경험을 지나치지 않기 위해 혼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군대에는 장병들을 위한 많은 책이 있었는데, 우연히 인문학 책을 발견하였고, 의무적인 고립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둘로 나누어 생각해 본 경험은, 의식의 '나'와 무의식의 '나' 사이의 깊은 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나와 나'의 대화

군대에서의 일상 속에서 저는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왜 커피를 마시는가?'부터 시작해, 작은 습관 하나하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 책이 제 길잡이가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라는 메시지를 발견했고, 그것이 저를 더 깊은 사색으로 이끌었습니다.

 

 

가령,

나 : 커피를 좋아합니다.

나' : 왜죠?

나 : 어디서 본 적이 있어요. 커피를 먹으면 내일의 쓸 에너지를 오늘의 내가 쓰는 것이라고. 그 매체에서는 부정적으로 얘기한 것이지만 저는 이게 오히려 오늘을 열심히 살 수 있게 해주는 연료가 될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렇게 나'와의 대화를 통해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찾는 과정이죠.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를 알아가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었죠. 또한 이러한 일들을 누군가에게 전파하는 활동 자체가 '선한영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또한 재밌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나라는 사람을 알리고, 미래에 대한 꿈을 공유한다는 점.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저에겐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나를 알아가는 것 = 내가 사용하는 어휘 라는 명제가 형성되었죠. 제가 사용하는 어휘는 곧 나를 알아가는 것이였고, 나를 알아가기 위해 어휘를 들여다보게 되니 어휘의 정의를  혼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정의를 내리지 못한 말은 내뱉지도 않는 채로 말이지요.

 

어휘를 통한 자아 탐색

어느 날은 그런 적이 있습니다. 과외를 하던 학생이 학교에서 '멍청하다'고 놀림을 받을까봐 학교에서 수학문제를 못 풀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자신감 결여와 의지박약으로 생각되었지만, 우선 위로와 조언을 해주었고 수업이 끝난 뒤 멍청하다는 뭐고 똑똑하다는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멍청하다의 사전적 정의

  1. 자극에 대한 반응이 무디고 어리벙벙하다
  2. 어리석고 정신이 흐릭하여, 일을 제대로 판단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없다.

 

똑똑하다의 사전적 정의

  1. 또렷하고 분명하다.
  2. 사리에 밝고 총명하다.
  3. 셈 따위가 정확하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소위 사회에서 내리는 정의는 이러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회가 내린 정의가 아닌 제가 내린 정의를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똑똑하다의 정의를 이렇게 내렸습니다. 총점을 10점으로 한다면 한 종목을 잘하는 전문가가 아닌 여러 종목에 2점씩 다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식의 문을 열어두어 여러 지식을 습득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성질을 의미한다고. 누군가는 애매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똑똑함'이란 자기가 하는 일을 제외한 미술, 경제, 음악, 등 다방면으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산다면 아직 정의내리지 못한 행복이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무의식의 '나'와 의식의 '나'가 함께 원하는 모습을 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의식과 의식의 조화

이제 저는 무의식의 '나'와 의식의 '나' 사이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이 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목표를 발견하고,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문학은 그 여정에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선한 영향력의 전파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은 단지 자기중심적인 과정이 아닙니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와 깨달음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인문학적 사고를 통해 무의식의 '나'와 의식의 '나'를 탐색하는 여정은 저에게 삶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주었습니다. 이 여정은 종종 도전적이고, 때로는 불편한 질문들을 던져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깨달음과 성장은 모든 노력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 저는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또 다른 '물음표'를 던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당신도 자신과의 대화를 시작해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TOP

Designed by 티스토리